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進 ,
<아포칼립토> '거대 문명은 내부에서부터 붕괴되었다.' 본문
*극 중 대사
"그는 혼자 앉아서 깊은 슬픔에 잠겨 있었지.
짐승들이 다가와 말했어.
'네가 슬퍼하면 우리도 슬퍼. 원하는 걸 말하면 뭐든 들어줄게.'
인간은 말했지
'좋은 눈을 가지고 싶어'
독수리가 말했어
'내 눈을 줄게'
남자는 또 말했어
'강해지고 싶어'
표범이 대답했어
'내 강한 힘을 줄게'
인간은 또 말했지
'땅의 비밀을 알고 싶어'
뱀이 대답했어
'내가 비밀을 보여줄게'
모든 동물들이 선물을 줬지
인간은 선물을 다 받은 뒤에 떠났어.
그러자 올빼미가 말했지.
'인간은 모든걸 알고 모든걸 갖게 됐어. 갑자기 난 두려워져'
사슴이 말했어.
'모든걸 다 가졌으니, 슬픔이 사라졌겠지'
올빼미가 말했어.
'아냐 인간의 마음에는 구멍이 있어.
아무리 채워도 채워지지 않는. 그래서 늘 슬프고 허기가 진 거야.
그는 계속 가지려 할거야 세상이 이렇게 말할때까지.
'이제 네게 줄게 아무것도 없다'' "
*감독
멜깁슨(Mel Gibson)
우연한 배우 학교 입학과 함께 배우로서 할리우드 진출. '잘생기고', '섹시'한 배우로 유명세를 타면서 많은 작품들에서 주연으로 활약.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를 연출함으로써 감독으로써의 입지를 굳히게 됨.
-연출작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 2004
<아포칼립토>, 2006
<핵소고지>, 2016
"거대 문명은 외세에 정복당하기 전에 내부에서부터 붕괴되었다."
*영화사
-제작사 : 터치스톤 픽쳐스
-배급사 : 21세기폭스 필름코퍼레이션(21th Century Fox Film Corporation
*<아포칼립토> 키워드
영화 자체
#약육강식, #문명, #마야, #원주민, #인간, #부족사회, #야만적, #생존기, #문명의 먹이사슬
장르적
#추격전, #속도감, #숨막히는접전, #액션
*간단리뷰
여느때와 같이 평화롭던 작은 부족 사회가 있었다. 이 평화는 터전을 잃고 새로운 터전을 찾아 떠나는 어느 한 부족과의 만남에서부터 작은 균열이 생기기 시작한다. 눈빛에 두려움이 가득 찬 그들은 무슨 일을 겪은 것일까.
흔적도 없이 사라진 거대 했던 문명
한 시대의 황금기를 누렸던 과거의 여러 문명들. 지금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지만 그들의 행방은 어디로 사라졌는가에대한 질문에서 영화는 시작된다. 영화는 그 문명들이 외부에서 들이닥친 서양의 세력에의해 정복 당하고 붕괴하기 이전 크고 작은 부족 간의 약육강식에 의하여 점차 무너지고 있는 한 사회를 그리고 있다.
밤의 축제를 앞두고 한 노인은 '인간의 마음에 있는 구멍'에 대해 이야기 한다. 아무 것도 남지 않을 때까지 인간은 계속 슬플 것이며, 허기질 것이라는.
감독은 <아포칼립토>로 하여금, 인간으로서의 본능과도 같은 이 욕망 이자 욕심이 스스로를 갉아 먹으며 부패시키는 한 사회의 단면을 보여 준다.
'대낮이 칠흑처럼 어두워진 뒤, 표범과 달리는 사람이 나타날거야.
진흑 속에서 일어서는 그 사람이 올거야
그날 하늘은 어두워지고 너희들은 모두 죽음의 피를 보게 될거야.
너희 자신의 피를.
그가 지금 우리와 함께 있어.
대낮이 칠흑처럼 어두워지면 너희들의 죽음이 시작될거야'
어느 한 아이의 예언이었다.
영화는 이 예언에 맞춰 속도감 있는 추격전에 이 과정을 하나하나 차근히 대입한다. 터전을 잃어가는 약소 부족들과, 이들을 밟고 올라서 더 큰 권력을 누리는 거대 부족들의 모습은 예언의 시작 '대낮이 칠흑처럼 어두워진 뒤'부터 서서히 시작된다. 영화는 극적인 역전극을 다루고 있지는 않다. 반란 등의 또다른 거대 세력이 아닌 약소 부족의 최후의 전사의 외로운 전쟁이다.
거대 할 것만 같았던 '표범발'의 부족을 덮쳐 왔던 부족은 자신들이 만만하게 여기던 자신의 포로 였던, 어쩌면 아주 사소했던 것에 의해 소멸되어 버린다. 이러한 사실은 아틀란티스, 레무리아 대륙, 아즈텍 등의 문명이 멸망한 이유는 눈에 보이지 않던 어쩌면 너무나 허무한 '균'때문임과 대치 될 수도 있겠다.
영화의 초반, 평화를 깨트렸던 한 부족의 이동처럼 표범발은 가족과 함께 새로운 터전을 찾기위해 떠난다. 그들 뒤로 보이는 서양의 탐험선은 그들의 삶이 결국은 벗어 날 수 없는 약육강식에 의해 다시금 지배 될 것이라는 한 미래를 보여주는 듯하지만 적어도 표범발의 표정은 처음 맞닥뜨린 한 부족의 이동과는 확연히 다르다. 적어도 그는 두려움을 떨치고 새로운 삶을 마주칠 준비가 되어 있지는 않을까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