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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 - 자본주의 사회의 아이러니

Nom1000 2013. 8. 22. 13:04




누군가에게 해당 도서를 추천하면서 책 제목을 알려줄 때면 누구나 하는 말이 있다.

 

"돈으로 살 수 없는게 있긴 해?"

 

  어투는 항상 비아냥 적이다. 코웃음을 치곤 한다. 저자 마이클 샌델이 이 책을 통해 말하고싶어하는 것이 바로 그것이다. 자본주의 , 시장주의가 팽배한 이 사회는 저자의 말 처럼 '시장경제를 가진(having a market economy) 시대에서 시장사회를 이룬(being a market society)시대'로 휩쓸려 왔다. 풀어 말하자면 사회가 시장을 포용하고 있는 관계가 아니라 사회 자체가 시장화 되어버렸다는 이야기이다. 이제 이 사회는 시장 그 자체로, 이곳에서 이제는 돈으로 해결하지 못할 것은 없다. 다소 씁슬한 현실이 아닐까 싶다. 처음 이 책을 집었을 땐 저자를 보기 전 이 책 제목을 보고 끌렸고 저자까지 확인 했을 때 망설임 없이 선택했다.


  이러한 시장 만능주의의 한계를 꼬집어 낸 이 작가는 누구나 알고 있을 것이라 생각되는 베스트셀러 <정의란무엇인가(justice)>의 저자이다. 이 저자의 모든 책이 다소 난해하게 다가올 수도 있을 듯 하다. 괜히 읽기 어려운 책같은 느낌이랄까? 하지만 막상 책을 펴 보고 차례를 읽어보고 또 그 글을 읽어보면 그와 같은 생각은 조금씩 희석될 것이다. 많은 사람이 언급한다. 샌델은 그 특유의 문답식 토론, 도발적 문제제기, 그리고 그가 언급하는 사례들은 독자들을 휘어잡는다고. 저자는 책이라는 매체에 졸린 눈을 비비던 독자들의 눈을 번쩍 뜨이게 해준다. 책장 한장한장을 넘김에 있어 즐거움을 느끼게 해 준달까?


  사실적으로 그의 저서 <정의란무엇인가>가 읽기 무척 쉬운 책은 아니었음을 나는 고백한다. 책 중 그가 이야기 해주는 사례나 문답법들은 무척 흥미로웠으나 그가 언급하고 있는 주제 자체가 공감은 하되 생각해 본적은 없던 주제였던 것이 많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이 도서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은 조금 더 쉽고 재미나다. 내가 공감할 수 있는 것들. 현실에서 보다 생생하게 경험하고 있던 것들이다. 시장만능주의의 한계를 느끼면서도 그것이 무엇이 문제인지 어떤 것이 문제였던 것인지 명확하게 생각해본 적은 없었기 때문에 이 책을 읽으면서 더 명쾌하게 그것들을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가 생긴 듯 하다.




2013. 8. 22. 13:04 독서 노트/독서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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