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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소크라테스처럼 읽어라> - 소통의 책읽기 본문
(*해당 블로그의 평점은 블로거의 특정 책 장르의 선호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소크라테스처럼 읽으라니? 다소 난해하고 지루할 것 같아 책장에서 선뜻 손대기 어려워 보일 수도 있는 책이겠다. 하지만 막상 열어보면 '소크라테스'라는 위인에의해 묵직함이 더해져있기는 하나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저자는 먼저 책을 읽는 방법, 그리고 책을 즐기는 방법에 대해 설명한다. 책을 읽는 방법이라고? 그냥 읽으면 되는거지 책을 읽는데 무슨 방법이 필요하겠는가 싶은 사람도 있을 것이다. 저자가 원하는 것은 '속독', '정독' 등의 방법이 아니다. 그저 저자의 말을 받아들이는 독자가 되는 것이 아닌, 저자와 대화 할 수 있는 독자가 되어 보라는 것이 저자가 하고 싶은 말이 아니었을까 한다.
우리는 책을 읽는 독자이면서 사람이고, 저자 역시 책을 쓰는 작가 이면서 사람이다. 책에 담긴 모든 말이 진실은 아니고 옳은 것은 아니다. 책을 읽으면서 무조건적인 호응보다는 '왜?'라는 질문이나, 비판 등을 해보기도 해 보라는 것이다. 막연하게 책장을 넘기기 보다 생각하고 비판하고 이를 표현해 보라는 것이다. 이러한 내용이 본 책의 1부로 저자가 이 책을 통해 가장 이야기하고 싶었던 부분이 아닐까 한다.
하지만 난 2부 어떻게 책을 즐길 것인가에 대해 이야기 한 부분이 더 관심을 끌었다. 관심이라기보단 공감을 느꼈다는 표현이 더 옳을지도 모르겠다. 평소에 내가 가지고 있는 독서 습관을 다시한번 생각하게 되고 놓치고 있었던 부분들에 대해서도 참고할 수 있어 좋았다. 물론 저자가 말한 모든 방법이 누구에게나 통용되는 가장 바람직하고 올바른 독서법이 될 수는 없겠지만 말이다.
난 책을 읽으면서 항상 작은 노트 한 권을 들고 다닌다. 일종의 독서 노트 같은 것인데 독서 중 인상깊은 문구, 기억하고 싶은 문구, 사소한 것일 지라도 나에게 공감을 주는 문구 등을 기록하곤 한다. 책에서 저자가 언급한 것 처럼 (내가 구입한 내 책이라는 가정 하에) 책에 밑줄을 긋다가도, 기억하고 싶은 문구라면 노트에 한번 더 기입 하면서 이해하고 공감하려 한다. 때문에 언젠가 부터 책을 읽을 때라면 노트와 샤프는 바늘과 실처럼 항상 책과 함께한다.
이 책은 실은 다른 책을 읽다가 책이 다소 지겨운 부분이 있어, 보다 가벼운 책으로 분위기나 전환하고싶어 고른 책 이었다. 난 대체로 책 읽기를 좋아하는 편이기는 하나 항상 의욕만 앞서 어려운 책을 덥석 물다가도 제풀에 지쳐 읽다 포기하는 책들이 많은 편이다. 이번에도 마찬가지로 흥미를 가지고 책을 구매했는데 생각보다 책이 흥미롭지는 않았다. 그래도 관심있는 분야의 도서였기 때문에 어거지로 읽던 차 였는데 마침 이 책에서는 독서 방법 중 하나로 독서의 난의도 조절에 대해 언급한다. 근래 독서하는 것에 다소 지겨움을 느끼고 있던 나에게 무척이나 와 닿는 문구였다.
동일한 책을 읽는다고 하여도 독자의 특성에따라, 그리고 처한 환경에따라 와 닿는 문구가 다를 것이다. 나는 이 책에서 많은 공감을 했고, 그간 사고의 방기로 인해 놓치고 있던 독서에 대한 구체적인 방법에 대해 정리할 수 있었다.
블로그를 하면서 느낀 것은 내 생각과 의사를 표현하는 것은 생각보다 어렵다는 것이었다. 내가 생각하던 것은 이것이 아닌데 막상 생각을 정리하고 기록하려고들면 마땅한 단어도 기억나지 않을 뿐더러 분명 읽은 책임에도 불구하고 책을 총괄하는 주제보다 서술되었던 소소한 이야기들만 기억나곤 한다. 그나마 소설은 낫다. 하나의 이야기를 서술한 것이기 때문에 누군가 나에게 "그 책이 무슨 내용인데?"라고 묻는다면 큰 문맥, 즉 책의 줄거리를 간단하게 이야기 해줄 수 있다. 하지만 그 외라면 소주제 하나하나를 다 따져보고 제목을 보고 이 글이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어하는지 그 주제를 파악해야한다. 혼자 생각만하고 있다가 책을 소개하려고하면 막상 입이 잘 떨어지지 않는다. 이런 부분을 통해 나는 책을 읽고나서 다시한번 생각하게 되고, 정리하게 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책에 대해서 글을 쓰게 되는데 나에게는 이 부분이 가장 어렵게 와 닿는 부분이다. 머리 속으로 다시 한번 생각을 했다고 쳐도 횡설수설 말로 한번 표현해 본 것이었고, 이것은 논리정연하게 표현된 부분이 아니다. 어디서부터 어떻게 써야 할지 당황스럽고, 또 글로 옮기는 도중 본래 책의 의미를 내가 와전시킨 것은 아닐까 하는 막연한 불안감 때문에 책을 읽었음에도 기록하고 싶음에도 두려워서 손을 놓는 경우가 많다. 그런 와중에 해당 책의 마지막 '얻은 지식을 실천하라'부분에서 얻은 용기를 가지고 해당 책에 대하여 간단하게 언급해보며 생각했던 것을 정리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책'이라는 대상에 관심이 있는 독자라면, 지금 읽고 있는 책이 지루하게 느껴진다면 한번 쯤 쉬어가는 듯이 읽기 좋은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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